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10년 장애인 사랑'…"IT가 장애인에게 '세상을 보는 窓' 역할 해야죠"

입력 2014-09-25 21:26   수정 2014-09-26 05:48

어항 속 금붕어에게 '세상은 왜곡'
자원봉사 등 함께하는 노력 필요
두드림 통장·IT경진대회 등 후원



[ 김보영/안재석 기자 ]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장애인 사랑’이 10년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2004년 9월부터 10년째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정보통신부 장관직을 마치고 고려대에서 석좌교수를 맡던 시절, 지인인 한 사회복지학 교수로부터 협회장직을 추천받았다. 당시 “정보기술(IT)이 장애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고민했지만 IT가 장애인의 ‘창(窓)’이 될 수 있다는 제안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가 이끄는 LG유플러스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손잡고 다양한 장애인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드림 유플러스 요술통장’은 장애가정 청소년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청소년 가정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청소년과 1 대 1로 맺어진 LG유플러스 임직원이 같은 금액을 적립하고, LG유플러스가 해당 금액의 세 배 이상을 함께 적립해 청소년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600만원 이상의 종잣돈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IT 챌린지는 장애 청소년을 위한 IT 경진대회로 장애인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0년간 재활협회장을 맡으며 이 부회장은 장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이 종종 즐겨 쓴 비유는 ‘어항 속 금붕어’다. 그는 “둥근 어항 속 금붕어에게 세상은 왜곡돼 보인다고들 한다”며 “굴곡된 세상에 들어가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거기서 살게 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장애인이 사는 세상도 장애가 없는 사람이 사는 세상과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자원봉사 등 어항에 직접 들어가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직 수락 당시를 회상하며 “처음 회장을 맡았을 때 장애인은 수혜 대상이고 보호 대상이었다”며 “함께 사회에 기여하는 대상으로 인식을 바꾸고자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IT를 이용한 장애인 참여 사업, 장애인 리더 양성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왔다”며 “사회로 열린 창문인 IT를 통해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부친의 유지를 받들어 사회복지법인 ‘우리누리’도 설립했다.

한편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연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보건복지부 전국경제인연합회 후원,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한국 장애인복지 60년 역사를 재조명하고 앞으로의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과 유관기관 대표 등 관련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보영/안재석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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