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정 기자 ] 미국 법무부를 6년간 이끌어온 에릭 홀더 법무장관(63·사진)이 사의를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사의 표명 이유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미주리주 소도시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발생한 소요사태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흑인 청년 사망으로 인한 소요사태가 격화됐을 때 사태 해결을 위해 홀더 장관을 현장에 급파하기도 했다.
홀더 장관은 후임이 확정되는 대로 물러날 예정이다. 그는 첫 흑인 법무장관으로 2009년 오바마 1기 행정부 때부터 장관직을 수행했다. 인권운동가 출신인 홀더 장관은 그동안 인권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홀더 장관이 최근 몇 달간 사임 관련 고민을 해왔으며, 이달 초 오바마 대통령과 논의 후 사임 의사를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치권에서는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중간 선거 일정을 감안했을 때 홀더 장관이 연말까지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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