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CAO 잇달아 신설

입력 2014-09-26 07:00  

Let's Master 빅데이터 (9·끝) 빅데이터 성공의 열쇠는 사람에 있다


데이터로부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산업계의 관심만큼이나 빅데이터 전문가에 대한 기대와 요구도 높다. 데이터의 가치를 찾아내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분석역량을 갖춘 데이터 과학자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분석으로 경쟁하라>>의 저자 토마스 데이븐포트는 “빅데이터 경쟁은 ‘사람’이 핵심”이라며 데이터 과학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데이터 과학자는 누구인가

데이터 과학자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살펴보는 수학·통계적 능력과 업무분석 능력, 솔루션을 활용하는 공학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 더불어 분석 결과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도 필요하다. 데이터 과학자는 여러 분야에 걸친 지식과 기술 위에 현장 경험을 더해야 만들어지는 고급 인적자원이다. 단기간에 육성되기 어려운 특징이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 분야 전문가가 되려면 석사 이상의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실무분야에서는 다년간 데이터 분석 등 관련 업무를 수행한 현업 담당들에게 빅데이터에 걸맞은 새로운 기술과 기법을 재교육, 전문가를 육성하는 두 가지 접근 방법을 취하고 있다.

# 대학의 빅데이터 교육 현황

빅데이터 선도국인 미국은 대학원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분석론’ 또는 ‘데이터 사이언스’ 과정 등을 통해 빅데이터 기술과 특정 업종 혹은 업무 분야(금융, 헬스케어, 마케팅 등)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만들어 연간 2800명 이상의 데이터 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국내에도 빅데이터 관련 학과 개설이 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 전략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7월 전국 대학 및 대학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 지원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각 대학 및 대학원은 2010년부터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시작돼 경영 및 컴퓨터, 통계학과 등에서 데이터 분석 및 빅데이터 관련 교과목을 개설했고, 2014년 1학기에는 23개 대학 및 대학원에서 500여명의 학생이 관련 교육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관련 교과목·과정 개설을 검토 중인 대학(원)도 23개에 이른다.

2012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충북대에서 빅데이터 전문과정인 비즈니스 데이터 융합학과(석사과정)를 신설했다. 이후 각 대학에서는 경영학석사(MBA)를 비롯한 빅데이터 관련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와 글로벌기업이 대학과 공동협력과정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체계화된 인력양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 빅데이터 인력 양성 지원 현황

센터의 설문 조사 결과 대학(원) 교육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원 사항은 ‘다양한 실습 인프라 환경 조성’과 ‘대규모의 데이터 셋(set)’ 으로 나타났다. 교육 과정 개설에 어려운 점으로는 예산확보, 인프라 환경 구축, 표준 커리큘럼 확보 등이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개별적으로 구성하기 어려운 대학(원)의 빅데이터 인력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활용센터(www.kbig.kr)를 구축하고 교육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상의 빅데이터 분석 환경(서버, 솔루션, 테스트 데이터 셋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교육기관과 협력해 현장에서 빅데이터 교육시 필요한 소셜, 카드,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실습 데이터 셋과 분석 모델 및 기법 등 교육 콘텐츠를 수준에 맞춰 제공할 예정이다.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도 빅데이터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중앙공무원교육원 등에서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해 온라인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DB진흥원에서는 빅데이터 기술전문가 과정과 빅데이터 분석전문가 과정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현업 실무자들의 빅데이터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경제신문 교육전문부서인 한경아카데미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마케터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 경영진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 필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CAO(최고분석책임자)’라는 새로운 직책을 두고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데이터 분석 업무가 개별 부서에 한정된 데이터에 초점을 뒀다면 이제는 전사 차원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기업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을 지원할 구조가 필요하게 된 것이다.

빅데이터가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특히 빅데이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직이 데이터 기반으로 움직이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조직의 최고 경영자는 데이터를 조직의 핵심 자산으로 인정하고 빅데이터의 활용과 관리가 경영자의 역량과 직결돼 있음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신신애 < 한국정보화진흥원 빅데이터전략센터 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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