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사망한 선친의 ㈜태광산업 주식 13만3265주에 대해 조세 당국이 2005년 1월 증여세 450여억원을 부과하자 처분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그의 선친은 주식을 그룹 임원 등 23명에게 명의신탁했다.
1996년 선친의 사망 후 명의수탁자들은 주주명의를 상속인에게 돌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세 당국은 명의수탁자 23명과 이 회장에게 모두 증여세를 부과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식의 경우 공동 상속으로 인해 실제 소유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상속인에게 주식 명의를 돌리는 등의) 주주명의개서의 노력을 게을리 한 책임을 명의수탁자에게 물을 수 없다.
따라서 이 사건 주식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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