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도 軍복무 의무화…김정은 지시

입력 2014-09-26 20:46   수정 2014-09-27 04:19

남성 복무기간 10년→11년 연장

김정은 '가족력' 통풍 가능성
외국 의료진 北으로 들어가



[ 전예진 기자 ] 북한이 남성의 군 복무기간을 1년 늘리고 여성 의무 복무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 복무제도 개편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올해 10년 만기 제대 예정자의 전역을 통제하고 있으며 여성도 중환자나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올해부터 의무 복무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개편이 확정되면 북한 남성의 복무기간은 10년에서 11년으로 연장된다. 지원자에 한해 징집하던 여성도 중학교 졸업자 이상부터 일정 기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는 부족한 병역 자원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우리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북한의 군 입영자 수가 최대 5만명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유아 사망이 급증한 데다 출산율이 낮아지면서 20~30대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군 복무기간이 길다 보니 젊은 층의 병역 기피 현상도 심하고 탈북자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한 병역 수요가 늘고 있는데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정은이 이번 조치로 군을 재정비해 국방을 강화하고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집권 4년차에 접어드는 김정은은 정권 안정을 꾀할 시기에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6월부터 다리를 저는 모습이 포착됐고 지난 25일에는 2012년 집권 이후 빠짐없이 참석한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하면서 23일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안 내력과 비만 체형, 생활습관으로 볼 때 김정은이 고요산혈증,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등을 동반한 통풍을 앓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통풍은 고열량 식습관과 운동 부족 등으로 인한 비만이 주원인으로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통풍으로 고생했고 이복형인 김정남도 통풍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은 북한 의료진이 유럽을 방문하고 최근 외국 의료진이 김정은의 치료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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