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을 졸이는 여행지] 영화 찍는 게 아닙니다 … 피지에서 관광 중입니다

입력 2014-09-29 07:10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에 만사가 지루하게 느껴질 때는 여행이 보약이 된다. 새로운 환경, 낯선 사람과 문화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소가 되기 때문. 하지만 편안한 여행에서 큰 자극을 얻지 못했다면 색다른 시도를 해볼 때가 된 것이다. 한 번쯤은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경험을 즐기러 떠나보자. 살아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여길 만큼 온몸을 휘감는 아드레날린을 느끼고 나면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뉴질랜드

160m에서 자유낙하

계곡으로 돌진

퀸스타운 네비스 스윙

상업용 번지점프가 처음 시작된 뉴질랜드는 여전히 혁신적인 즐길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약 45분 거리의 네비스 계곡에 설치된 네비스 스윙(Nevis Swing)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큰 그네다.

타는 곳은 지상 160m 높이에 마련돼 있는데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릴 만큼 아찔하다. 구명줄 등 각종 안전장비를 착용한 뒤 그네에 오르면 준비가 끝난다. 낙하지점까지 이동한 그네는 잠시 정지한 다음 바닥으로 자유낙하를 하면서 반대편 계곡으로 돌진하게 된다. 네비스 스윙의 로프 길이는 120m로 축구경기장 국제규격보다 길다. 그네가 그리는 궤적의 길이는 약 300m이며, 최고 시속이 125㎞에 달한다.

까마득한 높이의 번지 점프와 계곡 사이를 오가는 대형 그네를 섞은 방식이라서 두 배의 스릴을 선사한다. 탑승자는 눕거나 거꾸로 서는 등 다양한 자세로 탈 수 있는 만큼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친구나 연인과 함께 뛰어내리면 같은 시간에 평생 남을 추억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 10세 이상이 탈 수 있으며 임산부, 간질, 고혈압 및 저혈압 등의 사항에 해당하면 탑승이 불가하다. 계곡의 특성상 춥고 서늘한 만큼 날씨와 상관없이 긴 옷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인 180뉴질랜드달러. bungy.co.nz/the-nevis/the-nevis-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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