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7로 5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전월 93.1 대비 7.6 개선될 수치다.
BSI는 세월호 사고 직전에 조사된 5월 전망치가 101.7을 기록한 이후 내수침체의 여파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예산안 확장편성, 금리 하향조정 등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부동산경기 회복 분위기,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기준선을 크게 넘지는 않은 수치여서 경기전망을 낙관하기에는 제한적이다.
엔저현상의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은 긍정적으로, 수출(98.3), 자금사정(97.8), 재고(102.8) 부문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이면 재고과잉이라는 의미다.
BSI 9월 실적치는 92.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3.9), 수출(93.9), 투자(97.2), 자금사정(94.6), 재고(106.1), 채산성(93.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다음 달 BSI 전망치는 보합세를 기록했다"며 "아직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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