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업계 대형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라는 신상품을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면서 ELS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삼성운용의 '삼성 ELS인덱스 펀드'와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 ELS 솔루션 펀드'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신청을 기각했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대해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이를 획득한 금융회사는 해당 상품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적인 상품 출시와 판매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된다.
삼성운용과 한투운용은 비슷한 콘셉트의 'ELS 펀드'에 대해 동시에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며 '원조 싸움'을 벌였으나, 둘다 신청이 기각돼 일단 ELS 펀드를 둘러싼 초반 경쟁은 무승부로 끝났다.
자산운용업계 라이벌인 두 회사가 신상품인 ELS 펀드를 두고 신경전으 벌이면서 이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
삼성운용이 먼저 출시한 ELS인덱스 펀드애 판매 한달만에 400억원 가까이 자금이 들어오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ELS 펀드란 ELS 상품 여러개를 펀드로 묶어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단일 ELS 투자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이다.
삼성운용과 한투운용의 ELS 펀드 구조는 크게 다르다. 삼성운용은 시장호가 방식으로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기준가를 산정하는 반면, 한투운용은 자산평가사가 평가하는 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정한다.
'삼성 ELS인덱스 펀드'에 편입되는 ELS 기초자산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와 유로 스톡(Euro Stoxx)50 2개이며, '한국투자 ELS 솔루션 펀드'는 HSCEI와 Euro Stoxx 지수 외에 한국 코스피지수를 포함해 3개 지수를 사용한다.
운용방식은 다르지만 펀드의 콘셉트는 비슷하다. ELS 투자의 안정성에 투자 편리함까지 갖췄다는 것이다.
기존 ELS의 경우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초자산의 주가가 급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안정성을 갖추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일 전까지는 환매하기 힘들며,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만기일인 1~3년까지는 자금을 빼지 못한다는 점과 수시로 추가 납입을 할 수 없다는 점 등은 불편함으로 작용했다.
ELS 펀드는 이와 달리 일반 펀드처럼 자유로운 가입이 가능하고, 수시로 추가 납입을 할 수 있다. 환매 역시 일반펀드처럼 90~180일 이후에는 환매수수료 부담이 적기 때문에 원할 때 해지할 수 있어 편리하다.
편입된 ELS의 기초자산으로 사용되는 홍콩이나 유럽 지수가 급락할 경우 ELS 펀드도 원금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평가일이 다른 13~20개의 ELS에 분산 투자함으로 단일 ELS보다 위험을 분산시켰다.
김지원 삼성운용 과장은 "ELS 펀드의 수익률은 기초자산의 성과와 조기상환 기간 등을 감안해 결정되므로 기초자산 지수가 상승하면 펀드에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ELS 특성상 일반 주식형 펀드처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연 5~6% 정도의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알맞는 상품이다.
손현진 한투운용 차장은 "기존 ELS 투자자들은 ELS가 조기상환되면 3개월이나 6개월마다 새롭게 ELS를 골라 재투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ELS 펀드는 이런 것에 신경쓰지 않고 펀드 하나에만 원하는 기간까지 투자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밝혔다.
'삼성 ELS인덱스 펀드'는 우리은행, 기업은행, 대신증권,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한국투자 ELS 솔루션 펀드'는 NH농협, 외환은행, 부산은행, KDB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증권, SK증권을 통해 판매한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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