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에 '한국말+스타그램' 형식
'#먹스타그램' 사진·영상 600만개
[ 안정락 기자 ] 최근 국내에서 사용자가 늘고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설명과 함께 ‘#셀스타그램’ ‘#애스타그램’ ‘#먹스타그램’ 등과 같은 독특한 해시태그가 붙은 글이 많다. 해시태그란 우물 정(#) 모양의 기호 뒤에 특정 단어를 붙여 쓰는 것으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때 편리한 검색 등을 돕기 위해 쓰는 디지털 용어다.
처음 트위터에서 본격화됐지만 페이스북 등 다른 SNS에서도 범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시태그를 달아 놓으면 이용자들은 검색을 통해 해시태그를 달아놓은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얻거나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최근 해시태그 사용이 가장 활발한 곳은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특히 국내에서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크게 늘면서 한국말과 인스타그램이란 단어를 섞어 새롭게 만든 흥미로운 해시태그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X스타그램’ 해시태그 열풍이다.
예컨대 음식을 먹는 장면이나 맛집 등을 촬영해 올릴 때는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과 같은 해시태그를 붙인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먹스타그램’으로 검색되는 사진과 영상만 600만개가 넘는다.
먹스타그램 열풍 속에 급부상하고 있는 또 다른 해시태그는 ‘#빵스타그램’이다.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에서도 “인기 해시태그 빵스타그램을 통해 본 한국인의 빵 사랑”을 다루었을 만큼 새롭게 떠오르는 트렌드다. 인스타그램에서 #빵스타그램으로 검색하면 총 5만7000장이 넘는 이미지가 나온다.
회식 문화가 발달한 한국에서는 SNS에서도 ‘술 사랑’이 이어진다. 해시태그 ‘#술스타그램’을 달아 올린 사진과 영상들은 현재까지 총 3만장 이상 공유되고 있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셀프카메라(셀카) 사진을 올릴 때에는 ‘#셀스타그램’이나 ‘#얼스타그램(얼짱+인스타그램)’이란 해시태그가 함께한다.
이뿐만 아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사진과 영상에는 ‘#멍스타그램’ ‘#냥스타그램’ 등의 해시태그들이 사용된다. 아이를 가진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자녀들을 촬영한 사진에 ‘#애스타그램’이란 해시태그가 주로 붙기도 한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긴 설명 필요 없이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서 이를 함축적으로 설명하는 해시태그만 붙이면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며 “단순한 사진과 영상의 공유를 넘어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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