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는 디젤?…'정숙한' 가솔린 車도 인기

입력 2014-09-30 07:01  

승차감 좋고 디젤 버금가는 연비 매력
벤츠 E300·BMW 528 등 꾸준히 잘팔려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 등 일본차도 인기



[ 김정훈 기자 ]
40대 개인사업자 정모씨는 최근 벤츠 E클래스 가솔린 차를 구매했다. 주변에서 디젤 수입차를 추천했지만 조용한 가솔린 세단이 취향에 맞아서다. 그는 “벤츠 타면서 정숙한 운전을 즐기고 싶었다”며 “아직 디젤은 선택하기가 좀 꺼려진다”고 말했다.

수입차 디젤 인기 속에 일부 가솔린 모델이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올해 들어 수입차 디젤 판매 비중은 70% 가까이 높아졌으나 안락한 승차감이나 주행 정숙성을 따지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솔린 차를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가솔린차를 살펴봤다.

렉서스 ES300h, 벤츠 E300, 포드 익스플로러 질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수입차 신규등록 톱10 순위를 보면 9개 모델이 디젤이다.

렉서스 하이브리드 ES300h는 디젤차 인기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같은 기간 2664대 팔려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수입차 중 유일하게 판매 10위에 진입했다. ES300h는 올해 렉서스 브랜드 전체 판매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독일차보다 1000만원 이상 싼 가격(4950만원)과 디젤에 버금가는 연비(16.4㎞/L)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을 이 차의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내연기관 차로 범위를 좁히면 벤츠 E300이 수입 가솔린을 찾는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BMW 528 가솔린도 잘 팔린다. BMW 5시리즈의 간판 주자인 520d가 수입차 디젤 인기를 주도했다면 528은 BMW 가솔린 세단의 대표가 됐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520d는 연비를 고려하는 고객이 주로 타고, 528 가솔린은 연비보단 정숙성을 선호하는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미국차 중에선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플로러와 링컨 MKZ가 유일하게 가솔린 판매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익스플로러는 가솔린 SUV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 중형 세단 3인방 영원한 스테디셀러

일본계 중형 세단은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에 절대 강자 자리를 내줬지만 가솔린 시장에선 꾸준히 잘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주인공은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패밀리 세단 3인방이다. 3000만원대 초·충반에 형성된 가격 경쟁력과 안락한 승차감, 디젤보다 조용한 정숙성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일본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이들 3종은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국산 중형차 쏘나타와 가격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그랜저보다 가격이 싸지면서 과거 국산차를 타던 소비자들이 많이 갈아타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올 들어선 알티마의 성장세가 무섭다. 3350만원에 팔리는 알티마 2.5는 지난달까지 1368대가 팔려 경쟁자인 어코드와 캠리를 모두 따라잡았다.

지난해 3개 모델 중 판매량이 가장 적었던 알티마의 경우 최근 한국닛산이 상품성을 높이고 가격을 동결하는 등 연말까지 총공세에 나섰다. 반면 오는 11월 신차 교체를 앞둔 캠리는 주춤하다. 작년에는 일본 세단 중 가장 판매액이 컸으나 올해는 순위가 떨어졌다.

브랜드별 가솔린 부문은 벤츠가 두각

독일차 중 가솔린 세단 수요자에게 두각을 드러내는 브랜드는 벤츠다. 올 1~8월까지 신규등록 톱10에 오른 가솔린 모델을 비교한 결과 벤츠의 판매 대수가 가장 많았다.

판매 10위권에 벤츠는 E300, C200 등 3개 모델을 올려놨다. E300은 4륜구동 ‘4매틱(4MATIC)’ 모델까지 포함하면 8개월간 3606대 팔렸다.

E300은 지난 몇 년 동안 수입차 시장을 성장시켜온 대표 세단이다. 올 들어 성적표는 라이벌로 꼽히는 BMW 528에 판정승을 거두고 있다.

528은 단일 모델 기준 신규 등록이 1584대로 2178대를 기록 중인 E300보다 뒤져 있다. 4륜구동 부문도 E300은 1428대 팔려 528 X드라이브(1063대)를 앞서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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