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팬오션 매각공고…'흥행 예감'

입력 2014-09-30 16:43   수정 2014-09-30 23:05

미확정채무 점차 줄어들어...부채비율도 200%로 낮아질 듯
현대글로비스,포스코,LS,CJ,하림,대림,폴라리스 등 거론



이 기사는 09월30일(16: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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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벌크선사인 팬오션이 1일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돌입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 관리인과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10월 1일 매각공고를 낸다. 공개경젱입찰로 제3자 유상증자나 회사채 인수방식으로 매각이 진행되며 오는 11월 초 인수의향서(LOI)를 받아 오는 12월 중순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예상 가격은 6000억~7000억원이며 예상되는 인수후보군으로는 현대글로비스, 포스코, LS, CJ, 하림그룹, 대림산업, 폴라리스쉬핑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중인 팬오션은 지난 1분기 3년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 상반기 매출 8018억원과 영업이익 1153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지난 6월말 700%수준에서 내년 30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매각으로 200%대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말 팬오션은 이러한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채권단에 갚아야할 현금변제금액을 미리 다 갚기도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 후 고가의 장기용선계약이 해지돼 우발 채무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미확정채무 역시 법원의 회생채권조사 재판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도 "팬오션은 48년 업력에 따라 다수의 우량 장기운송계약을 보유하고 있어 컨테이너선과 달리 안정적 수익확보가 가능했다"며 "작년말 인력 구조조정도 끝냈고, 20여척의 선박 및 미국 곡물터미너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자구계획을 이행한 상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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