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맛 감정단] 썸남썸녀를 위한 방배사이길 맛집 안내서

입력 2014-10-01 08:11  

여기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문기업 씨온(SeeOn)과 손잡고, SNS에서 가장 인기있는 맛집을 엄선한다. 특정 지역 또는 특정 테마에서 상위 몇 개 맛집을 추려내는 작업을 택했다. 'SNS 맛 감정단'은 매주 수요일 연재된다. [편집자 주]

방배동 함지박 거리에서 서래마을 방면으로 걷다보면 주택가로 착각할 정도로 조용한 골목이 나온다. 바로 요즘 핫하게 떠오르고 있다는 방배동의 사이길이다. 방배로 42길을 중심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사이길은 약 500m 정도의 골목에 아기자기한 이국적 느낌의 공방과 카페, 레스토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매년 예술작품들을 판매하거나 전시하는 축제가 벌어지는 작지만 느낌있는 골목 사이길. 지금 썸타는 누군가가 있다면 방배동 사이길을 찾아 상대와의 사이를 확인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맞아 더 걷기 좋은 방배동 사이길의 뜨는 맛집 안내서를 공개한다.

◆ 건강한 재료를 사용해 프랑스 빵을 굽다 '리블랑제 베이커리'


우아한 가게이름과 다르게 옛날 빵공장같은 외관이 눈에 띄는 리블랑제 베이커리. 입구에서부터 늘어서 있는 프랑스산 밀가루를 보면 자연스레 맛을 기대하게 된다. 직접 빵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한 쪽 편에는 진열대가 있다. 진열대는 작고 빵 종류는 많지 않으나 전부 인기가 좋은편. 담백하고 건강한 풍미의 빵은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의 맛이다.

오후 4~5시쯤 방문하면 빵이 거의 없으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촉촉한 브리오쉬 위에 아몬드 크림을 얹은 보스톡(3000원)과 발아현미가 씹히는 순수현미빵(4500원) 등이 인기가 좋다.

◆ 오감을 만족시키는 두 자매의 브런치 '마미앤모미'

모던한 북유럽풍 다이닝카페로 다양한 브런치와 가정식 퓨전 메뉴를 선보이는 마미앤모미. 방배사이길이 주목을 받으면서 마미앤모미의 인기도 함께 상승해 사이길에서 가장 핫한 레스토랑이 됐다.

매장 곳곳에 가득한 생화와 아기자기한 소품들 탓인지 대부분 여성 고객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은 꽤 넓은 편이고 낮에는 테라스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다. 누텔라를 빵 사이에 발라 구운 핫초콜릿 프랜치 토스트(1만5000원), 리코타 치즈 샐러드 오픈 샌드위치(1만6000원) 등이 유명하다. 브런치메뉴는 오후 5시까지만 가능하다.

◆ 여심을 훔치는 러블리한 디저트 '올리버스윗'

심플한 스타일의 케이크과 타르트, 에끌레어 등을 판매하는 디저트샵이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공부하던 여성들이 모여 각자 자신들이 외국에서 맛본 디저트에 대한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레시피를 사용한다. 유기농재료와 우유버터, 고급 생크리을 사용해 만드는 디저트는 맛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인상적인 느낌을 준다.

주얼리샵같은 외관과 화사하고 러블리한 실내 인테리어 또한 구경하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느낌을 준다. 시그니처인 초콜릿 시트의 갸또마담 케이크(2만9000원), 캐롯 케이크(3만3000원)가 유명하다.

◆ 귀여운 우유팩이 쏙 '방배목장'


사이길에 위치한 도자기 공방 '세라워크'의 한 쪽을 하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다. 우유갑처럼 생긴 하얀색 간판이 재미있다. 신선한 천연우유를 기본으로 아이스크림(3500원)을 만들며 다양한 토핑을 통해 다른 맛을 즐길 수도 있다. 말차아이스크림과 커피, 차도 함께 판매한다.

◆ 미감을 자극한 별식 다이닝 '키친 플로스'


사이길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키친플로스는 밍글스와 함께 퓨전 한식을 제대로 선보이는 곳으로 손꼽힌다. 2011년 청담동에 D6이라는 레스토랑에서부터 퓨전 한식을 선보였던 토니유 셰프가 더욱 깊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식에 대한 열정을 또 한 번 승화시켰다. 라틴어로 꽃을 의미하는 '플로스'라는 이름을 통해 열정으로 음식을 만들어 접시위에 꽃을 피우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보여준다.

실내는 마치 비즈니스 회의를 위한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데 그도 그럴것이 설계 사무실 이었던 곳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했다고 한다. 절기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바뀌며 단품메뉴도 몇 가지 있지만 코스메뉴를 추천한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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