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NHN엔터 지분팔고...이준호 회장 최대주주

입력 2014-10-01 09:16   수정 2014-10-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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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NH엔테테인먼트의 '홀로서기'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p> <p>순서로 보면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사진)이 보유네이버 주식 30만여주(약 2400억원)를 매각했다. 그리고 그 자금으로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던 NHN엔터 지분 전량(9.54%·약 1157억원)을 매입했다.</p> <p>네이버와의 이번 거래로 이 회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NHN엔터 지분 3.74%에 9.54%를 더해 총 13.28%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여기에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갖고 있는 NHN엔터 지분 4.64%도 사들일 것으로 알려져 지분율은 17.92%까지 확대된다.</p> <p>네이버는 9월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NHN엔터테인먼트 지분 9.54%를 NHN엔터테인먼트 이준호 회장에게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p> <p>이러한 지분 정리로 NHN엔터테인먼트는 명실상부한 '독립'을 선언했다. 그리고 이준호 회장은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튼실하게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p> <p>그동안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NHN엔터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을 강화를 위해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회장의 NHN엔터 지분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3.74%였다. 회장이자 이사회 의장이지만 3대 주주에 그쳤다. NHN엔터의 최대주주는 네이버(9.54%)였다. 이 의장도 4.64%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관련 지분이 14.18%에 이른다.</p> <p>
네이버는 '지난해 모바일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각자의 사업 영역의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기업 분할 결정의 연장선에 있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네이버는 NHN엔터테인먼트와 건강한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p> <p>이로 인해 양사는 지난해 8월 분할한 이후 1년여 만에 확실하게 공식적으로 지분 관계를 청산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앞서 이 의장과 이 회장은 각각 NHN엔터와 네이버 등기이사직을 사임하기도 했다.</p> <p>주목되는 점은 네이버와 NHN엔터의 지분 정리 시기가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과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의 '다음카카오'의 위협에 맞선 일정의 자구책으로 볼 수 있다.</p> <p>지난 5월 합병 계획을 발표한 다음과 카카오는 4개월여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1일 공식 출범한다. 다음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조1000억원대지만, 카카오의 기업 가치는 8조원에 육박한다는 것이 증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 때문에 3700만 사용자를 바탕의 카카오 모바일메신저가 가세하면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 규모는 10조원대로 분석되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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