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9월 내수·수출 '씽씽' ··· "노조 파업 영향 적었다"

입력 2014-10-01 16:18   수정 2014-10-0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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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쏘렌토·카니발 등 신차 효과로 파업 이겨내
해외 공장도 생산 늘려




[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 일부 신차 효과가 노조의 부분 파업을 이겨내면서 판매 타격이 작년보다 적었다는 평가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월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한 38만9748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4만7789대로 3.3%, 해외는 34만1959대로 7.2% 각각 증가했다. 이는 8월보다도 8.8% 증가한 수치다. 아반떼(8738대)는 두 달 연속 판매 1위에 올랐고 쏘나타(8287대)도 8000대 이상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 파업과 추석 연휴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신차 판매 호조로 만회했다" 면서 "제네시스 등 일부 수출 차종의 출고 지연을 제외하면 파업 여파가 작년보다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외 생산이 증가한 요인도 판매 호조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 해외 생산은 27만여 대로 작년 동월보다 8.4%, 지난 8월과 비교해선 10.3% 각각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23만1902대를 팔아 작년 9월보다 19.7% 증가했다. 내수는 신차 쏘렌토와 카니발 등이 신차 효과를 냈다. 해외 판매는 국내 공장 생산분이 32.6%, 해외 공장 생산분은 12.3% 각각 증가했다.

안방에선 누적 계약대수가 1만8000대를 돌파한 신형 쏘렌토가 6353대 출고돼 성장세를 주도했다. 신차 카니발도 3857대 팔리면서 모닝과 쏘렌토, 스포티지R에 이어 기아차 중 네 번째로 많이 팔렸다.

9월 완성차 판매는 총 70만993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 증가했다. 내수는 작년보다 9.5% 늘어난 11만660대, 수출은 7.8% 증가한 59만9270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이 작년 9월보다 47% 증가한 1만6484대를 팔았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 여파로 전체 판매(4만8161대)는 23.4% 줄었다. 쌍용차는 1만417대를 팔아 작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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