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21.96포인트(1.10%) 떨어진 1969.58을 나타내고 있다.장중 기준으로 지수가 1970선을 밑돈 것은 지난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거래대금이 1조6000억 원 가량으로 미미한 가운데 외국인이 1000억 원 이상 팔아치우면서 지수가 힘없이 미끄러지고 있다. 이렇다 할 호재가 없는 상황인 데다가 대내외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세계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1%대 낙폭을 나타냈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제지표가 영향을 미쳤다. 홍콩 민주화 시위 위험요인(리스크)도 여전했다.
전날 코스피는 약 두 달 반만에 2000선이 무너졌다.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날도 코스피는 하락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키워나갔다. 현재 1% 이상 떨어져 1970선을 이탈했다. 장중 1966.17까지 미끄러졌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29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이 146억 원, 784억 원 매수로 맞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운수장비가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유통(-0.98%), 운수창고(-1.25%), 금융(0.92%), 건설(-2.27%) 등이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0.96%), 통신(0.12%)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약세가 더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원(0.87%) 떨어진 11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3.45%, 4.80% 떨어져 낙폭이 크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54% 상승하고 있다. SK텔레콤은 0.51% 오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575억 원의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72억 원, 비차익거래는 403억 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잠시 상승 반전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전날보다 4.23포인트(0.75%) 떨어진 562.76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80억 원 사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9억 원, 78억 원 어치를 팔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0.03%) 오른 1062.95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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