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th BIFF] ‘군중낙원’ 도제 니우 감독 “한국과 대만, 비슷한 아픔 가져”

입력 2014-10-02 16:25  


[부산=최송희 기자] 도제 니우 감독이 ‘군중낙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10월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월석아트홀에서는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19th BIFF) 개막작 ‘군중낙원’(감독 도제 니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도제 니우 감독은 “‘군중낙원’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 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제가 허우샤오시엔 감독님의 ‘펑꾸이에서 소년’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허우샤오시엔 감독님의 작품 중 ‘쓰리타임즈’ 이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라며 “소년이었던 제가 어른이 되어 그분의 뜻을 계승, 이곳에 온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군중 낙원’은 중국 본토와 대치중이던 1969년 대만의 금문도의 ‘831 군중낙원’이라 불리는 군영 내 공창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전출 당한 파오(롼징티엔)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성장을 담고 있다.

이에 도제 니우 감독은 “한국과 대만은 비슷한 역사와 아픔을 지니고 있다. 시대적 문제와 역사의 혼돈, 소용돌이,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그리움 등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잘 이해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대만에서는 1949년 중국 본토와 분리 독립된 후 전쟁의 문제들과 남아있는 사람들의 상처 등 아직 해결 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아있다. 이런 영화를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꿨으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늘(2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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