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중국항의 '세계 6위' 추락에 대해 관계자들 말하길…

입력 2014-10-03 13:52  


(부산=김태현 지식사회부 기자) 세계 5위의 컨테이너 처리량을 자랑했던 부산항이 중국 닝보-저우산항에 밀려 세계 6위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닝보-저우산항이 배후부지를 확장해 인근의 물량을 실어나르면서 성장률이 부산항보다 빠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들어 8월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1219만개(약 6m 짜리 컨테이너·TEU)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경쟁 항만인 닝보-저우산항은 같은 기간 1304만개를 처리해 컨테이너 처리실적이 부산항은 세계 5위에서 6위로 추락했습니다.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부터 5위에서 6위로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항만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부산항은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5.5%나 증가한 153만1301개를 처리했지만 중국의 약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수출입 화물 75만1097개, 환적화물 77만9935개를 처리해 각각 전년보다 2.3%, 8.7%씩 증가했습니다.

부산항은 국내 물동량이 늘지 않아 외국에서 들어와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타고 가는 환적물동량을 적극 유치해 전체 처리물동량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지난해보다 8.7%나 성장시킨 것입니다.

국내 물량이 없어 해외 물량을 유치해 부산항을 성장시킨다는 전략을 잘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국내에서 증가하는 수출입 물동량 증가율이 날이 갈수록 큰폭으로 증가하는 바람에 중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처지에 이르게 돼 항만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위력을 느끼는 동시에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중국이 국내물량이 증가해 항만 처리 성적표가 올라가는 것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며 “일반 컨테이너 화물보다 부가가치가 2.5배나 높은 환적화물을 더 유치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강화할 생각이다”고 밝혔습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에서도 중국이 바짝 따라오고 있는데 물류에서 중국에 추월당해 걱정”이라며 “종합적인 국가 항만정책을 새워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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