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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당황한 신 감독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가 먹고 있었던 건 대형마트에서 파는 믹스너트(혼합 견과류)였다. 출출할 때마다 먹는 거다.
신 감독은 ‘몸짱 아줌마’ 정다연 씨가 조언한 대로 실천하고 있다. 정씨는 다이어트를 할 때 식사 방법을 묻는 신 감독에게 “배고플 때마다 조금씩 주워 먹었다”고 했다. 견과류나 과일을 조금씩 먹어 허기를 느끼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몸이 배고픔을 느끼면 이후 먹는 음식은 모조리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기 때문에 배고프기 전에 소량의 에너지를 섭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신 감독 책상에 놓인 믹스너트 봉지는 그의 얼굴보다 컸다. 봉지 안 견과류는 절반밖에 없었다. 힐난하는 듯한 내 태도에 신 감독은 멋쩍게 웃었다. 최근까지 병치레를 했던 그에게 너무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민망한 나머지 입 밖에 나온 말이 “저도 좀 주세요”였다. 신 감독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너트 봉지에 손을 넣었다. 최대한 많이 견과류를 움켜쥐었다. 신 감독 다이어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며.
3일 오전 신 감독이 보내온 몸무게 수치는 87.2㎏. 전주보다 2.9㎏ 줄었다. 지난 7월 초(132㎏)에 비해서는 45㎏가량 줄었다. 목표치(82㎏)까지는 5.2㎏ 남았다.
다이어트 초반이라면 5㎏을 빼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프로젝트 종료까지 한 주만 남겨놓고 있다.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신 감독은 지난 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9초영화제 시상식 준비로 바빴던 와중에도 몸무게 감량에 신경을 쏟았다. 잔치와 다름 없는 시상식 당일 그는 △아침 사과 한 개 △점심 바나나 한 개와 아메리카노 한 잔 △저녁 떡 한 개와 오렌지주스 한 잔 △간식 음료수 한 캔을 먹었다.
난생 처음으로 케이크를 먹지 않고 생일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달 27일은 신 감독 생일이었다. 토요일인 이날 친구들, 초등학교 동창들, 오래 알고 지낸 지인들이 각각 파티를 열어줬다. 가장 큰 유혹은 케이크였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생크림 케이크 한 입이 간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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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의 50kg 감량 프로젝트 WHY NOT?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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