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인천대화 - 관계개선 '물꼬'] 北대표단, 鄭총리 재면담 왜?

입력 2014-10-05 21:04  

정상회담 제안했나


[ 김대훈 기자 ]
북한 대표단이 지난 4일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정홍원 총리와의 재면담을 요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북측 대표단을 통한 김정은의 친서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대북 경제제재 해제와 관련한 ‘빅딜’이나 남북 정상회담 제안 등의 메시지가 비밀리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한 대표단은 4일 저녁 사전에 협의된 방문 일정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에서 정 총리 등 정부 대표단과 환담을 나눴다. 이후 여야 대표단과 환담했고 폐회식을 관람했다.

김양건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은 폐회식이 끝나기 10여분 전 귀빈 관람석에서 잠시 빠져나가 글자가 3분의 2가량 인쇄된 A4용지 한 장을 들고 들어왔고, 이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용해 노동당 비서와 함께 돌려봤다. 이후 황 총정치국장이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귀엣말로 이야기를 나눈 뒤 김 실장이 이석우 총리비서실장을 통해 정 총리에게 전달하면서 예정에 없던 재면담이 이뤄졌다.

정부는 북측의 재면담 요청이 작별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같은 남북 간 심도 깊은 현안이나 김정은의 긴급 명령이 전달됐을 가능성도 나온다. 7년 전인 2007년 ‘10·4공동선언’이 나온 이후 처음으로 북한 고위 관계자와 총리급 인사의 만남이었는 데다, 과거 정부에서도 김양건 등 북한 내 대남 라인을 통해 주요 남북협의를 해왔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과 재면담 배경에 대해 “A4용지는 단순히 북측 대표 간 의견을 교환하는 용도였던 듯하다”고 했다. 북한 당국에서 중요한 ‘지시’를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표단이 아시안게임 협조차 인천에 상주해 있는 연락사무소와 소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가 환담은 배웅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일 뿐”이라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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