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양호한 9월 고용지표 발표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외국인의 긍정적 태도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여기에 1970대까지 낮아진 코스피지수도 저가매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단기매매도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추세적인 순매수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의 조정요인 중 하나였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일 한국 증시의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지난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5조원 초반에 머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3조원 후반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저점이 확실히 형성돼 있지 않아, 7일 발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7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전망과 일본은행(BOJ) 정례 통화정책회의, 8일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등이 대기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의 방향성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별 상승동력(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이익성장과 연말 배당 수요로 수급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는 내수주의 비중확대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며 "내구소비재·의류 생활용품 등은 소비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 힘입어 구조적인 이익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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