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교 연구원은 "미국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척되면서 달러화의 상승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며 "당초 달러화 인덱스는 연말 기준 85포인트 내외, 달러·유로 환율은 1.29~1.30달러로 전망했으나 달러화지수는 90포인트, 달러·유로 환율은 1.20달러선까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상시점 형성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이에 따라 달러 강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유로화가 ECB 의도대로 약세로 진행됐음에도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제한될 여지가 생겼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다만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논란도 어느 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ECB 역시 연내 추가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10월 이후 4분기 중에는 달러 강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ECB와 일본중앙은행(BOJ)가 경기부양을 위해 정책 강화에 나선다면 내년 1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때에는 미국발 이슈가 아닌 유럽과 일본발 이슈로 인한 달러 강세가 재현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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