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5만弗 달성 위해 한발 더 뛰겠다" 한목소리
박용만 회장 "경제 선진화 위한 골든타임 얼마 안 남아"
[ 박수진 / 정인설 기자 ]
재계는 6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을 맞아 재·정·관계 및 학계가 모여 ‘대한민국 경제 대도약을 위한 선언서’를 채택한 데 대해 “지금 한국 사회에 가장 절실히 필요한 일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재계 인사들은 한국 경제가 7년째 ‘국민소득 2만달러의 덫’에서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을 타개하고 다시 한 번 ‘퀀텀점프(대도약)’하려면 범국가 차원의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면서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위해 기업과 경제인들이 누구보다 앞장서 뛰겠다”며 “정치와 노동계, 언론계도 이를 전적으로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한국 경제가 대도약과 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골든 타임이 얼마남지 않았다”며 “바로 지금이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제 대도약 선언은 매우 시의 적절한 행사가 될 것”이라며 “한국경제신문이 이런 좋은 모멘텀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중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경제신문이 국민소득 5만달러 조기 달성을 위해 △저성장 극복 △반기업 정서 극복 △정치과잉 타파 △노조 기득권 해체 △법치 확립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시한 데 대해 “모두가 한국 사회가 재도약하는 데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들이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며 “이런 실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가 다 함께 한 곳을 바라보며 전진할 수 있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재계가 앞장설 테니 정치권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은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그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규제 완화와 함께 서비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은 저성장 문제와 관련, “저성장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규제 완화”라며 “규제 개혁의 실천성을 높이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날 선포식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등을 포함해 600여명의 재계 단체장 및 대표 기업인들이 참석해 선포식의 의미를 더하고 한경 창립 50주년을 축하했다. 강신섭 법무법인 세종 대표(이하 가나다라순),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구자용 E1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상헌 네이버 대표, 김승호 보령제약 회장, 김용환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서경석 GS그룹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안경태 삼일회계법인 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이석우 다음카카오 대표,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이채욱 CJ 부회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주우식 전주페이퍼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수진/정인설 기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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