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주주친화 정책 지속…'저가매수' 기회"-신한

[ 권민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7일 우리금융에 대해 20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향후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며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은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달 29일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우리투자증권과 체결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 연구원은 "은행계 금융지주사의 자사주 매입은 흔치 않은 이벤트"라며 "우리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가 부양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가 하락 원인 중 하나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한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라며 "하지만 올해 사채 상환에 사용하고 남은 현금이 1조7000억 원으로 예상되고, 대주주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수 주주지분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배당)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2510억 원으로 추산했다.

동부제철 관련 충당금은 당진 공장만 해당되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전체 금액은 445억 원에 불과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 3분기 충당금은 100억 원 내외가 될 것이란 설명.

김 연구원은 "주가 하방 리스크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향후 자본정책 변화와 장기적인 체질 개선 등을 기대한다면 지금이 저가 매수의 호기"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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