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로섬 게임"…구본무 LG회장, 매출 정체 극복 강조

입력 2014-10-07 10:47   수정 2014-10-0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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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0월 임원 세미나 "시장 선도 통한 경쟁력 강화" 인식 공유
내년 불확실성 증대…"경쟁력 강화로 매출 정체 극복" 강조




[ 김민성 기자 ] 구본무 회장 등 LG그룹 경영진이 향후 경제에 대해 "제로섬 게임"이라고 진단하고 시장선도 경영을 펼쳐야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7일 LG그룹 임원진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10월 임원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015년도 경제 전망'을 공유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들이 앞장 서서 실행을 저해하는 부분은 과감히 없애달라"며 "철저하고 집요하게 일하는 방식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시장선도를 위해 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우고 혁신적인 생각을 해도 실행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며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고 끈질기고 철저하게 실행해야만 우리가 목표로 하는 시장 선도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내년 세계 경제가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세계 교역량이 경기에 비해서도 미약한 증가세에 그치고, 과거 고성장에 힘입어 다같이 성장하던 시장 경쟁이 이제는 제로섬 게임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인식이다.

달러화 강세는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원화 강세로 인한 수출의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엔화 약세의 지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대규모 경상 흑자가 지속되면서 원화가 주요 통화에 대비해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내년 원달러 환율이 시장 전망치인 1030원 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이 같은 시장 불확실성을 돌파할 방법은 시장 선도를 통한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LG경영진은 수출 기업에게는 매출 정체를 극복하는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노력을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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