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상장 앞두고 '사이버망명' 날벼락…증권가 "헤게모니 이동 우려"

입력 2014-10-07 15:02  

[ 이지현 기자 ]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최대 위기다."

정보기술(IT)업계와 증권업계가 다음카카오를 바라보는 공통된 시선이다. 최근 화두인 '사이버망명'의 중심에는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검찰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이버 허위사실 유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카카오톡 실시간 검열 논란이 불거졌다. 카카오톡 사용자 사이에선 텔레그램 등 해외 모바일 메신저로 이동하는 '사이버 망명' 현상이 거세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게에 따르면 다음카카오의 핵심 축이 될 카카오톡이 사이버 망명의 최대 피해자로 인식되자 투자자를 비롯한 증권업계도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실제 다음 주가는 '사이버망명'이 불거진 뒤인 지난 2일과 6일 연달아 4.20%, 2.95% 하락했다. 이날 오후 2시18분 현재는 반등에 성공해 1%대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일 합병한 다음카카오는 오는 14일 합병신주 4300만 주가 추가 상장된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을 코앞에 두고 '날벼락'을 맞은 셈"이라며 "합병 당일 다음카카오 임직원들은 축제 분위기를 즐기면서도 사이버망명 현상에 대한 씁쓸함과 불안감을 숨길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합병 다음 날인 지난 2일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카카오톡 대화보관 기간을 5~7일에서 2~3일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며 적극적인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검찰 방침에 따른 사회적인 파급 현상이기 때문에 카카오 본연의 기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지만 텔레그램 등 경쟁 서비스에 대한 대응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단기적으로 주가나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켜볼 만한 문제라고 보고 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의 특성상 헤게모니(우두머리의 자리에서 전체를 이끌거나 주동할 수 있는 권력)는 언젠간 이동된다는 한계점이 있다"며 "다음카카오 입장에선 긴장해야 할 시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싸이월드, 프리챌 등의 사례를 답습할 수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그러나 기업설명회(IR) 등을 통해 장기 비전이나 성장성을 보여준다면 사이버 망명 현상은 단기적인 악재로 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다음카카오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사이버 망명 뿐만 아니라 금융기관, 통신사를 포함한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와 규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 내년 다음 카카오 실적 전망에 대한 가시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광고와 전자상거래 결합 수익 모델, 신규 결제 서비스 등 실적 변수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함으로써 카카오가 가려던 길이 최소한 1년 이상 단축됐다"며 "실적이 가시화되는 순간 다음카카오의 실적 전망 상향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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