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

입력 2014-10-08 06:46  

[ 한민수 기자 ]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경기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2.52포인트(1.60%) 하락한 1만6719.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9.72포인트(1.51%) 내린 1935.10, 나스닥 종합지수도 69.60포인트(1.56%) 밀린 4385.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의 부진이 맞물리면서 약세를 보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의 지속적인 경기약세와 주요 신흥시장의 광범위한 경기침체를 감안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4%에서 3.3%로, 내년 전망치를 4%에서 3.8%로 각각 낮췄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1.1%에서 0.8%로, 내년 전망을 1.5%에서 1.3%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IMF가 유럽의 경기 둔화를 우려한 가운데 주요국인 독일의 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8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4.0% 줄었다. 이는 전망치 1.2% 감소를 크게 밑돈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유럽 경기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탄산수 제조업체 소다스트림은 3분기 실적전망치 하향으로 21% 급락했다. 모건스탠리가 이익 수준을 낮춘 제너럴모터스(GM)도 5.9% 밀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56달러 내린 배럴당 88.78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 선물가격은 5.10달러 상승한 온스당 1212.40달러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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