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8일 "지난 두 달 동안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순이익 예상치는 6% 낮아져 90조원을 밑돌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금융환경이 악화되면 추가적인 하향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부진한 경기에 따른 실적 하향조정세는 3분기 실적발표 시기를 맞이하는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당분간 이익개선이 예상되는 종목 및 업종에 집중하라는 주문이다. 2014년 순이익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는 업종은 건설 증권 통신 전기가스 보험 섬유의복 등이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도 "주식 시장의 영원한 테마는 실적"이라며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는 기업들은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주가 역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3분기 실적이 양호하면서 성장성도 함께 보유한 종목을 찾아내기란 다소 과장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와 비슷하다고 했다. 이를 감안하면 호실적주에 대한 일정 수준의 할증(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 유망주로 아모레퍼시픽 영원무역 한국전력 등을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년 30% 이상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등에 스포츠의류를 납품하는 영원무역은 미국 경제회복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을 수 있는 수출주로 봤다.
한국전력은 정부의 전기료 합리화 정책에 따라 이익이 정상화되고, 삼성동 부지의 성공적 매각으로 배당성향 증가와 부채감소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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