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9일 관측월보를 통해 이달 상품(上品) 토마토(10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7000~2만1000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년 전 같은 기간(2만8100원)보다 최대 40%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예년(3만1400원)과 비교해도 최대 46% 정도 낮다.
출하량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이달 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센터 측은 내다봤다. 주 출하지인 강원·호남 지역에서 재배면적이 증가했고, 경남 밀양, 사천, 충남 논산에서는 모종을 밭에 옮겨 심는 정식 시기를 앞당겨 출하 면적이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음달에도 토마토 값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장은 농업관측센터 연구원은 “최근 강원 지역에서 최저기온 하락으로 출하를 조기 종료하려는 농가가 있지만 전북 장수, 경남 창녕, 사천에서는 재배면적이 늘어 11월 출하면적은 1년 전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토마토 가격은 2만300원을 기록했다. 전월(1만3300원)에 비해 7000원가량 올랐지만 전년(2만9300원)보다는 31% 낮았다. 강원·호남 지역 재배면적 확대에 의한 출하량 증가로 도매시장 반입량이 지난해보다 40% 많기 때문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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