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락 기자 ]
LG CNS는 지난달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인 타우론전력이 발주한 480억원 규모의 스마트전력계량기(AMI) 공급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한국 기업이 유럽에서 따낸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LG CNS는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e-티케팅 사업’도 수주했다.
이처럼 LG CNS가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은 2010년 7월 선포한 ‘비전 2020’과 연관이 깊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뒤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스마트 교통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1년에는 3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을, 2012년에는 바레인 법인 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사업을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또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구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시철도(MRT) 통신시스템 사업 등도 잇따라 따냈다.
작년 11월에는 쿠웨이트의 ‘전력 수요 관리’ 사업도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쿠웨이트 유치원과 학교를 대상으로 조명과 냉방 장치, 수도 시설 상태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LG CNS가 에너지 관리 통합 솔루션을 통해 쿠웨이트 정부의 에너지 절감 노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 CNS는 올초 콜롬비아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교육 역량 강화 사업’도 따냈다. 이 사업은 ICT를 이용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콜롬비아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차세대 물류 처리 핵심 솔루션인 ‘비바소터’로 말레이시아에 자동 물류처리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에도 착수했다.
LG CNS는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중국 등지에서 택배 물류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물류센터의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NS는 앞으로 자체 솔루션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해외 사업을 더욱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사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통 IT 서비스 분야에서도 명성을 이어나간다는 전략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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