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린이 안면기형 수술 지원
중국 장학퀴즈 대표 교육프로그램 정착
[ 박영태 기자 ]
글로벌 무대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그룹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사업 성패에 연연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그룹 비전에 따른 것이다.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안면기형 수술이 대표적이다. 구개열과 구개순 등 안면기형으로 웃음을 잃어버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는 의료봉사 활동이다. 19년째 계속되고 있는 이 사업으로 3000여명의 어린이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이 사회공헌 활동은 2010년 SK의 주력사인 SK텔레콤이 베트남 이동통신사업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때 중단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사업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도주의적 후원은 계속하는 게 기업과 국가 이익에 맞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시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당국과의 외교 관계를 돈독히 하는 성과도 거뒀다. 베트남 고위 당국자들이 “현지에 공장 100개를 짓는 것보다 고마운 일을 해 주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민간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다.
중국에서도 사회공헌 활동이 빛을 발했다.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의 정신으로 SK그룹이 진행했던 장학퀴즈는 중국 대표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뿌리를 내렸다. 2000년부터 2012년 말까지 방영된 중국판 장학퀴즈인 ‘SK 좡위안방(壯元榜)’은 중국 학부모와 청소년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SK는 2000년 중국과 국제학술 교류 사업을 시작, 아시아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베이징포럼과 상하이포럼을 개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학술교류 및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한국과 중국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매년 두 나라의 대학생들이 학술을 교류하고, 네트워킹을 쌓는 상호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만우 SK그룹 PR팀장(부사장)은 “남들과 차별적인 가치를 갖는 사회공헌 분야를 발굴하고, 진정성 있는 활동을 펼쳐 글로벌 시민들이 느끼는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