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비중 정해놓고 유지하라

입력 2014-10-13 07:01  

KB국민은행 스타테이블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지난 여름과 달리 최근 주식시장은 다양한 변수가 등장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수가 하락하던 초반만 해도 저점 매수 기회로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았던 반면 조정기가 길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주식 시장에는 명언이 하나 있다.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라’는 것이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철학이다. 말 그대로 주식시장이 공포의 대상일 때 주식을 사고, 탐욕의 대상일 때 팔라는 얘기다. 평소 주식에는 관심조차 없던 사람들이 주식으로 돈을 벌기 위해 달려들 때는 시장이 고점일 가능성이 높으니 정리하고 나오라는 말이다.

그러나 남들과 반대로 움직인다는 전략은 자신의 심리를 극복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애초에 주식투자 비중을 정해 놓고 이를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선 본인의 성향에 맞게 일정 비율로 주식투자 자산과 예금 자산을 나눈다. 예금 자산은 거의 변화가 없지만 투자 자산은 주가 변화에 따라 늘기도, 줄기도 할 것이다. 투자자는 6개월이나 1년마다 투자 비율을 점검하며 주가가 올라 처음 정한 비율을 넘어서면 투자 자산을 정리해 예금 자산으로 옮겨 애초 비율대로 맞춘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 투자자산 비중이 떨어졌다면 예금을 인출해 주식투자를 하는 방법으로 투자 비중을 초기화한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주가가 어느 정도 올랐을 때 차익을 실현할 수 있고, 주가가 떨어졌을 때 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물론 이 역시 완전한 방법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상승장에 진입하면 길게는 5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때문에 6개월 간격으로 주식 비중을 줄였는데 주가가 계속 오르면 보다 높은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주가 향방은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지금 코스피가 꼭짓점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주가가 지금보다 오르면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다. 지금보다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어떤 환경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위험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임은순 < KB국민은행 올림픽PB센터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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