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팀을 최상위 조직으로 두고 각 팀장을 결정하는 등 수평적 조직 만들기에 시동을 걸었다.
조직 개편에 따라 임선영 콘텐츠·미디어 부문장, 이재혁 플랫폼 부문장, 권기수 전략기획부문장, 윤호영 경영지원부문장 등 9명은 다음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이중 임선영, 이재혁, 이상호 전 다음 부문장은 다음카카오에 새롭게 꾸려진 팀의 수장을 맡았다. 나머지 인원들은 다음카카오에 남지만 팀장급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가 팀 중심으로 조직을 다듬은 것은 수평적이고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회사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조직 체계의 기본을 팀으로 정했다" 며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려면 개발자, 기획자 등 여러 부분이 필요한데 이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한 바 있다.
새로운 뼈대 잡기에 분주한 다음카카오이지만 최근 발생한 리스크 관리에 한계를 드러냈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대한 검열 논란을 둘러싸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신을 산 것.
다음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에 대한 수사기관의 감청 요청이 없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뒤집었다. 결국 수사기관에 메신저 내용을 제공한 것을 인정하고 이용자 정보보호를 위한 추후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뒤늦은 사후 처방이란 여론의 뭇매가 이어지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외부 리스크 파장이 커지면서 합병 효과를 기대했던 내부 조직원들도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한 카카오 직원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주변 카카오인들이 최근 정말 많이 힘들어한다" 며 "그동안 사용자를 생각하며 일했는데 욕하는 리플들에 상처받고 허무해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카카오 직원들 역시 SNS를 통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고 지친다",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용자 정보 보호와 정보통신서비스 사업자로서 법적 의무 사이에서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태언 전 다음카카오 고문변호사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뭘 사과해야 하는 건지,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거부해서 공무집행 방해를 하라는 건지? 자신의 집에 영장 집행이 와도 거부할 용기가 없는 중생들이면서 나약한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돌을 던지는 비겁자들"이란 글을 남겼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다음카카오는 구 변호사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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