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 강해진 배상문…512일 만에 PGA 통산 2승

입력 2014-10-13 21:06   수정 2014-10-14 04:12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 2타차 우승
상금 11억6000만원…마스터스 출전권 확보



[ 한은구 기자 ]
“첫 우승도 힘들었지만 두 번째 우승은 더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 자신감이 생겼으니 세 번째, 네 번째 우승은 훨씬 쉬울 것이다.”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미국 PGA투어 첫 승을 신고한 지 512일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배상문(28·캘러웨이)의 우승 소감에는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CC(파72·7203야드)에서 열린 2014~2015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총상금 600만달러) 마지막날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2위 스티븐 보디치(호주)를 2타 차로 제쳤다.

○PGA투어 세 번째 한국인 다승자

한국 선수가 PGA투어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8승을 한 최경주(44·SK텔레콤), 2승의 양용은(42)에 이어 미국 PGA투어에서 2승 이상 올린 세 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2002년 5월 컴팩클래식에서 최경주가 첫 승을 올린 이후 이번이 한국 선수의 13번째 우승컵이다.

배상문이 받은 우승상금 108만달러(약 11억6000만원)는 지난 시즌 1년간 벌어들인 상금(71만8111달러)보다 36만여달러 많다. 배상문은 또 내년 4월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출전권도 확보했다.

배상문은 지난주 세계 랭킹 195위에서 105계단이나 상승한 90위에 이름을 올렸다.

○슬럼프 탈출·뒷심 부족 오명 털어내

배상문은 첫 승 이후 17개월여 동안 36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어왔다. 지난 시즌 배상문은 수차례 첫날 선두권에 오르며 우승 사냥에 나섰으나 2, 3라운드에서 오버파로 무너지면서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막판에 흔들리면서 ‘뒷심 부족’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4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배상문은 8번홀(파4)에서 1m 파 퍼트를 놓쳤으나 2위와 6타나 벌어져 우승에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헌터 머핸(미국)이 13번홀(파4)에서 샷이글을 낚아 타수 차가 4타로 줄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11번홀(파3)에서 1m도 안되는 파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며 둘의 타수 차가 3타로 좁혀졌다. 배상문이 12번홀(파4)에서 4m 버디를 성공시키고 머핸이 1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탈출하는 듯싶었으나 13,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거푸 3퍼트 보기를 하면서 이번에는 보디치에게 2타 차로 쫓겼다. 하지만 배상문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16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도 모두 그린을 놓쳤으나 침착하게 파세이브를 하며 우승을 지켜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유력

배상문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 국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최경주가 수석부단장으로 임명돼 출전이 확정됐으나 세계랭킹으로 선발하는 대표 선수 10명에는 한 명도 들지 못했다. 프레지던츠컵 순위가 가장 높은 김형성(34·현대자동차)이 17번째다. 배상문은 대회 직전 프레지던츠컵 랭킹 51위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순위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혹시 순위에서 밀린다고 해도 이번 우승으로 닉 프라이스(짐바브웨) 단장이 추천으로 2명의 선수를 선발할 때 큰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배상문은 “내 조국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꼭 출전하고 싶다”며 “2년 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한국 대표로 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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