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14일 오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를 공식화했다. 하 행장은 ‘제 거취에 대한 보도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대직원 이메일에서 “KB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이를 통보했고, KB회장 선출 결과에 상관없이 최고경영자(CEO)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 후임 선임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또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는 성실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행장은 2004년 씨티그룹이 한미은행을 인수하기 전인 2001년부터 행장직을 14년 간 맡아왔지만 이번
KB금융 회장에 도전하면서 씨티은행과 작별을 고하게됐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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