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도 혼조…세계 경기 우려 발목

입력 2014-10-15 06:37   수정 2014-10-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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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주요 은행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88포인트(0.04%) 하락한 1만6315.1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96포인트(0.16%) 오른 1877.7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3.52포인트(0.32%) 상승한 4227.17로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은행들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를 회복시켰다. 사흘간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도 유입되면서 3대 지수는 장중 한때 1% 안팎의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씨티그룹의 올 3분기 주당 순이은 1.15달러로 시장 예상치 1.12달러를 웃돌았다. 매출도 196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195억6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JP모건은 3분기 55억7000만달러의 순익을 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웰스파고의 주당 순익은 1.02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시장에 부담이 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독일 경제부는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2%로, 내년 전망치는 2.0%에서 1.3%로 낮췄다.

유가도 4% 넘게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90달러(4.6%) 급락한 81.84달러에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며, 하루 하락률은 2012년 11월 이후 최대치다.

종목별로는 씨티그룹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3.15% 급등했다. JP모건은 순이익 흑자전환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한 탓에 0.29% 하락했다. 생활용품 업체인 존슨앤존슨도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5% 내렸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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