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우와 함께 칸타빌레'…가을밤 적신 한경닷컴 신바람음악회

입력 2014-10-15 22:00   수정 2014-10-16 07:17

소울플레이어와 바리톤 김동규 씨의 앙상블…관객 3000여 명에 감동 선사



지체장애우 이남현 씨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자 중후한 바리톤 김동규 씨의 목소리가 더해졌다. 두 사람의 노래에 지적장애 2급 김어령 씨의 첼로 선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장애를 극복한 소울 플레이어(Soul Player)와 바리톤 김동규 씨, KBS교향악단의 특별한 앙상블이 깊어가는 가을밤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한국경제신문 온라인 미디어 한경닷컴(대표 황재활)이 주최한 '제10회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공연이 15일 저녁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KBS교향악단과 이들의 멘토링을 받은 소울 플레이어 김어령 씨의 첼로 협연이 음악회의 시작을 알렸다.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 C장조 1악장이 3000여 명의 관객들 사이로 울려퍼졌다.

동영상(UCC) 공모를 통해 뽑힌 소울 플레이어 김어령 씨는 KBS교향악단과의 멘토링을 거치고 이들과 같은 무대에 설 기회를 갖게 됐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여주듯 그의 무대는 진지하고 열정이 넘쳤다.

이어 휠체어에 탄 성악가 이남현 씨가 무대 위에 오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지난 2004년 사고로 목 신경이 끊어져 전신마비가 왔지만 음악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노력한 그다. 이번 신바람 음악회 무대를 위해 바리톤 김동규 씨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휠체어에 앉은 채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더 이상 날지 못 하리'를 열창하는 그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벅차게 했다. 감동이 가시기 전 그는 '청산에 살리라'를 부르며 한 번 더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김진희 씨(47)는 "우리 아들도 이번 음악회에 응모했던 참가자였다" 며 "이런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려 장애우도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바리톤 김동규 씨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관객들은 김동규 씨의 깊이있는 목소리로 전해지는 카르딜로의 '무정한 마음'과 오페라 '카르멘'의 '투우사의 노래'를 감상했다.

이어 두 명의 소울 플레이어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남현 씨는 김동규 씨와 함께 뢰블란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불렀다. 김어령 씨의 첼로 연주가 더해진 아름다운 하모니에 관객들의 박수를 보냈다.

김동규 씨의 거의 모든 공연을 찾아다닌다는 김도연 씨(42)는 "오늘 앙상블은 최고의 공연이었다" 며 "우느라 공연을 제대로 못 봤을 정도로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공연 말미에는 KBS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7번 연주가 펼쳐졌다.

이날 음악회를 이끈 백윤학 지휘자는 "소울 플레이어들과 베토벤은 어려운 일을 해내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부분이 닮았다"라며 "마지막 무대를 베토벤의 곡으로 정한 것도 이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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