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16일 스페인 패션 브랜드 망고의 여성용 가죽 앵클부츠에서 6가 크로뮴이 검출돼 유럽연합(EU)이 회수 조치했다는 정보를 접수, 망고코리아에 회수 및 환급조치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크로뮴 검출 제품의 국내 수입·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 80개가 수입돼 이 중 50개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했다. EU의 리콜조치 이후에도 국내에서는 반품 및 환급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망고코리아는 권고를 수용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판매된 여성용 가죽 앵클부츠(모델번호 REF 13060176) 제품을 회수해 구입가 환급을 실시하기로 했다.
6가 크로뮴은 중금속 물질로 가죽 가공 과정에서 사용된다. 해당 제품에서는 최대 7.2㎎/㎏의 6가 크로뮴이 검출됐는데, 이는 한국 품질경영·공산품 안전관리법 기준(3.0㎎/㎏ 이하)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높은 농도의 6가 크로뮴이 피부와 직접 접촉하면 피부 궤양이 나타날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으로 피부가 부어오르거나 붉어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제품 반품과 환급 문의는 망고코리아 고객센터(전화번호 070-768-0207)로 하면 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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