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16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30%를 감축했다.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의 장남인 정기선 씨가 상무로 승진해 3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어려움에 처한 회사에 변화를 주고, 체질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기 인사를 단행했다" 며 "조직을 슬림화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걸맞는 인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것이 이번 인사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인사에서 현대삼호중공업 하경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현대오일뱅크 문종박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또 현대중공업 이성조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31명을 승진 발령하고, 박희규 부장 등 28명을 상무보로 신규 선임했다.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 생산현장에서 드릴십(원유시추선) 품질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노동열 기정(技正)이 상무보로 승진하며 그룹 역사상 최초로 생산직 출신 임원도 탄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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