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메디바이오, 이상한 지분 거래

입력 2014-10-17 00:35  

필리핀BXT 지분 39% 인수
주요 주주 BXT리조트개발은
디올 증자 참여 최대주주로



[ 이유정 기자 ] 유가증권시장 전자부품업체인 디올메디바이오가 필리핀의 유명 리조트업체인 필리핀BXT의 주요 주주로 올라선다.

디올메디바이오는 필리핀BXT 지분 39.4%(28만4758주)를 인수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취득가격은 325억7000만원, 취득예정일은 오는 12월16일이다. 지분 10%는 고려포리머로부터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하고, 나머지는 필리핀BXT의 기존 주주들로부터 사들인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284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와 41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필리핀BXT 지분 26.5%(2012년 기준)를 보유한 BXT리조트개발은 유상증자에 217억원을 투입하는 동시에 CB도 전량 인수하기로 했다. 증자가 완료되면 BXT리조트개발은 디올메디바이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유가증권 직물포대 업체인 고려포리머도 디올메디바이오의 주요주주로 올라선다. 고려포리머는 필리핀BXT 지분 10%를 넘기는 대신 디올메디바이오 지분 745만여주를 받는다. 현재 총발행주식 수 대비 14.6%에 해당하는 규모다.

디올메디바이오는 올 상반기 매출 82억원, 영업손실 43억원을 내 2년째 적자를 기록했다. 코마스(5.27%)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6.45%를 갖고 있다.

필리핀BXT는 국내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해 10월께 국내 증권사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해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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