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개월여 만에 1900선 붕괴…세계 경기 우려 직격탄(상보)

입력 2014-10-17 13:42   수정 2014-10-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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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진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둔화 '공포감'에 장중 19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17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23포인트(1.11%) 내린 1897.6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으나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부담이 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세를 견디지 못하고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후들어 외국인이 대규모 매물을 내놓자 낙폭을 키운 코스피는 1900마저 붕괴됐다.

외국인이 11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2143원어치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1341억원, 717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671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의약품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LG화학아모레퍼시픽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급락장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주들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백광산업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진원생명과학도 13% 폭등하고 있다.

동아원이 부실 자회사 청산 소식에 9% 넘게 뛰었고, 국동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결정 소식에 14% 폭등했다. 반면 3분기 실적이 적자전환한 쌍용차는 2% 약세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전환했다.1.80포인트(0.33%) 내린 543.69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 98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도 260억원 매도 우위다. 기관만 396억원 순매수 중이다.

조이시티가 게임 '달과그림자'를 동남아시아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5% 뛰었다. 대원미디어도 올해 실적 흑자전환 전망에 4% 강세다.

원·달러 환율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0포인트(0.25%) 내린 1064.2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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