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셀 코리아'에 시가총액 54조 허공 속으로

입력 2014-10-17 14:38  

[ 정현영 기자 ]

국내 증시가 '외국인 엑소더스(탈출)' 썰물에 힘없이 주저앉고 있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수 십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이 불과 보름여 만에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그야말로 '모래 위 코스피'다.

17일 글로벌 경기 우려와 3분기 기업실적 부진 전망 등으로 급락해오던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마저 내줬다. 19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 2월 초 이후 8개월여 만에 일이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896선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52주(1년) 신저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52주 신저가란 지난 1년 동안 가장 낮은 주가란 얘기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100종목에 육박했다. 지난 13일엔 이미 247종목이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바 있다.

지수는 10월 들어서 단 두 번을 제외하곤 제대로 반등에 나서지 못했다. 외국인이 날마다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치고 있어서다.

외국인은 이달 첫 거래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동안 연일 순매도, 이 기간 동안 약 2조3000억원 어치 보유주식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매도 공세로 9월말 2020선을 유지해오던 지수가 불과 보름여 만에 1890선까지 미끄러진 것이다.

외국인이 2조3400억원 가량을 매도한 10월.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시총액은 약 1205조원에서 1151조원으로 54조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형주 시가총액은 지난달 30일 947조원을 기록했으나, 전날 종가기준으로 894조원으로 줄었다.

또 중형주의 경우 159조원에서 154조원으로, 소형주는 51조원에서 50조원을 감소했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주가 하락이 가팔랐다는 얘기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지난달말 종가 기준으로 278조원을 기록하던 것이 17거래일 만에 260조원으로 18조원 가량 사라졌다. 운수창고는 25조원에서 24조원대로, 운수장비의 경우 141조원에서 127조원으로 줄어들었다.

화학업종은 100조원대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서만 3차례 무너졌다. 내수주로 분류되는 유통업종도 예외가 아니다. 유통업종 시가총액은 72조원대에서 67조원대로 5조원 가량 허공 속으로 사라졌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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