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꽃' 제약바이오·게임·화장품, 공포장서 '신고가'

[ 한민수 기자 ] 세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게임 화장품 관련주들은 신고가를 경신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집중 매도에 장중 1900선을 내줬다. 1900.66으로 마감해 1900선을 겨우 지켜냈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현대차 현대중공업 한진해운 OCI SKC 등 경기민감주가 52주 최저가를 다시 썼다. 내수주이자 방어주인 통신주들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한 수정 얘기가 나오면서 4~7%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게임 화장품 관련주는 장중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쳐 장중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모두 68개였다.

명문제약 메지온 녹십자 동국제약 디에이치피코리아 등 제약바이오주, 넥슨지티 웹젠 컴투스 등 게임주, 대봉엘에스 아모레G 바이오랜드 한국콜마홀딩스 등 화장품주가 장중 신고가를 나타냈다.

이들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실적 기대감이 살아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과 게임주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있다"며 "제약주는 장기간 소외로 가격적 측면에서 주가 매력이 높고, 방어적 성격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다,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화장품 관련주는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주도 신작 출시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실적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나,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산업 전망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며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높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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