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올해 호실적 '팡파레 행진'…연말 배당금은 얼마?

입력 2014-10-17 15:51  

[ 강지연 기자 ] 국내 대표 담배주 KT&G가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연말 배당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KT&G가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금을 3년 만에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배당 확대 기대…주당 배당금 3300원?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1%, 15.4% 증가한 1조1065억원, 33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198.4% 늘어난 26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KT&G가 올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연말 배당금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해 "앞으로 나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기조를 살펴보고 연말 배당금을 결정할 예정"이라며 "주주들에 대한 고배당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대표 고배당주인 KT&G가 올해도 주주 이익 환원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일관된 주주 이익환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올해 배당금은 3년 만에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3.6%로 추정돼 일반 정기금리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 수출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예상 주당 배당금도 3300원으로 전년(3200원)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4분기도 호실적 전망…"적극 매수"

KT&G는 4분기에도 호실적을 내놓을 전망이다. 담배 세금 인상을 앞두고 가수요 효과가 나타났고, 담배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3분기 판관비 증가 등 계열사의 일회성 부담 요인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9.9% 증가한 1조363억원, 2449억원이다.

서영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담배 부문은 담배가격 인상 예정에 따른 가수요 효과와 시장점유율 개선효과가 함께 나타났다"며 "수출 담배 부문은 중동지역에서의 판매량 회복과 아프리카와 같은 신시장에서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KGC의 경우 법인채널 확대에 따른 수수료와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판관비 증가는 대부분 일회성 요인으로 4분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KT&G 주가는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담뱃세 인상으로 판매가격이 올라가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 탓이다.

이에 대해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발의대로 갑당 2000원이 인상될 경우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하겠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갑당 50원 이상 증가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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