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이긴 라일, 5언더 '투혼'

입력 2014-10-18 02:35  

슈라이너스 첫날 공동 4위
배상문은 이븐파 그쳐 79위



[ 한은구 기자 ] 백혈병 투병 끝에 필드로 돌아온 재러드 라일(호주)이 미국 PGA투어 2014~2015시즌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총상금 620만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라일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 아널드 파머의 손자인 샘 손더스(미국), 보 반 펠트(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공동 4위를 달렸다.

만 17세였던 1999년 백혈병 진단을 받은 라일은 PGA 2부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07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하지만 2012년 3월 백혈병이 재발해 치료를 받다가 올 7월부터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를 통해 복귀했다. 네 차례 웹닷컴투어 대회에 출전해 세 번 커트 탈락했으나 한 번은 공동 11위로 선전한 라일은 지난 13일 끝난 2014~2015시즌 PGA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배상문(28·캘러웨이)은 김민휘(22·신한금융그룹) 등과 함께 이븐파 71타로 공동 79위에 머물렀다. 재미 동포 케빈 나(31)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3번홀(파5) 경기 도중 기권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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