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女帝들'과 맞대결…'왕도' 배운 김효주

입력 2014-10-18 02:38  

"샷 안 돼도 게임 풀어가는 능력이 다르더군요"
이정민 2타 줄여 4위 도약…박인비 24위 '미끄럼'



[ 한은구 기자 ] 김효주(19·롯데)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미국 LPGA투어인 하나·외환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역대 ‘골프 여제’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왕도(王道)’를 익혔다.

김효주는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청야니(대만), 크리스티 커(미국)와 한 조로 경기했다. 첫날 나란히 이븐파를 기록한 세 선수는 성적에 따라 같은 조가 됐다.

커와 청야니는 이날 김효주에게 “에비앙 우승을 축하한다” “언제 미국에 오느냐” “집은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김효주와 커는 이틀 연속 이븐파를 치며 합계 이븐파로 공동 24위를 기록했고 청야니는 이날 4타를 잃고 합계 4오버파 공동 50위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 출신들과 맞대결

김효주가 이날 함께 경기를 한 청야니는 2011년 2월14일부터 2013년 3월17일까지 총 109주간 ‘골프 여제’의 자리를 지켰다. 지금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100주 이상 지킨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멕시코·158주)와 청야니뿐이다. 커는 2010년 신지애(26), 미야자토 아이(일본)와 랭킹 1위 경쟁을 벌이면서 총 5주간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베테랑’이다.

신지애-박인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세 번째 ‘골프 여제’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효주는 역대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동반 라운드하면서 샷과 퍼팅 등 기술적인 측면 외에 게임을 풀어나가는 능력, 코스 매니지먼트 등을 옆에서 지켜보며 한 수 배웠다. 김효주는 “청야니 선수가 세이브를 잘하고 버디도 잘 잡는 등 안되는 샷이 없어 보였다”며 “워낙 거리가 많이 나다보니 위기에 빠지는 일이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효주는 이날 드라이버샷이 뜻대로 되지 않아 고생했다. 그는 “청야니와 커는 샷이 안될 때도 경기를 운영해가는 노련함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KLPGA투어 선수들 강세

이번 대회에 출전한 KLPGA투어 상위권 선수들이 첫날의 부진을 털어내고 상승세를 타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K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이정민(22·비씨카드)으로,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로 LPGA 멤버인 허미정(24) 이일희(26·볼빅) 등과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합계 5언더파로 단독 선두인 카린 이셰르(프랑스)와 2타 차, 공동 2위인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와는 1타 차다.

지난주 하이트진로챔피언십 마지막날 선두를 달리다 연장전으로 끌려가 준우승에 그쳤던 이정민은 “우승을 놓친 그날 밤까지는 무척 아쉬웠지만 지난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윤슬아(28·파인테크닉스)와 허윤경(24·SBI저축은행)은 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다. 전날 4오버파 76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치며 합계 1언더파 공동 14위로 솟구쳤다. 전인지는 막판 4개홀 4연속 버디를 포함, 버디 7개(보기 2개)를 솎아냈다. 백규정(19·CJ오쇼핑)도 3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어제보다는 바람이 잦아들었지만 방향은 완전히 반대였다”며 “최근 샷 감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다 보니 오히려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인비 등 ‘빅 네임’들 부진

기대를 모았던 톱랭커들은 예상밖으로 저조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신혼여행도 미루고 출전했으나 이날 1오버파를 쳐 합계 이븐파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첫날 선두였던 강혜지(24·한화)는 3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를 기록, 리디아 고(17·뉴질랜드)와 공동 10위로 내려갔다.

신지애(26)는 합계 7오버파로 공동 63위에 그쳤다. KLPGA투어 상금랭킹 3위 장하나(22·비씨카드)도 이날 1타를 줄였으나 합계 7오버파로 하위권이다.

최나연(27·SK텔레콤)은 합계 4오버파 공동 50위,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5)도 이날 7타를 잃으면서 합계 4오버파로 추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TV방영' 언론에서도 극찬한 급등주검색기 덕분에 연일 수익중!
[한경스타워즈] 하이證 정재훈, 누적수익률 80%돌파!! 연일 신기록 경신중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