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맞은 롯데월드몰, 오전 교통·주차 '원활'…지원 인력 280여명 투입

입력 2014-10-18 13:24  


지난 14일 문을 연 롯데월드몰이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다. 롯데 측은 주말 '교통 대란'을 우려, 대규모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18일 롯데그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주차 관리 요원과 시설 운영 직원, 모범기사 등 총 280여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주차 관리 요원은 지상 60명, 지하 132명으로 총 192명이 투입됐다. 롯데물산 등 계열사에서 파견된 시설 운영 직원들도 32명, 송파모범운전자회 기사들 30명이다.

이들은 롯데월드몰 주변 도로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돼 불법 주·정차를 막고 '사전 주차 예약제' 안내를 도왔다.

이날 오후 12시께 주차와 주변 교통 상황은 대체로 원활했다. 오전 시간이다 보니 차를 가지고 온 방문객보다 인근 지역에서 걸어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다.

이준우 씨(40)는 "이 주변은 롯데월드몰 전에도 항상 교통이 혼잡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가용을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며 "주차 사전예약제와 유료 주차가 익숙한 제도는 아니지만 교통난이 줄어든다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월드몰 바로 옆에 346대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아직 103대 여유 공간이 있었다. 공영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쪽에는 모범기사들이 주정차를 통제하고, 안내요원들은 롯데월드몰 주차장 안내와 주차예약 여부를 확인했다.

서울시설공단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이 개장한 후에는 공영 주차장이 만차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오늘도 오후께 접어들면 차가 꽉 들어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롯데월드몰 주차장에는 틈틈이 방문차량이 이어졌다. 다만 주차 예약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탓에 절반가량의 차량은 회차를 했다. 이날 오전 주차 예약을 하고 방문한 차량은 10대 중 5~6대 수준이라고 롯데 관계자는 설명했다.

주차 예약을 하지 않은 차량 중 일부는 안내요원의 도움을 받아 현장에서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이나 전화를 통해 현장 예약을 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조혜경 씨(38, 가명)는 "롯데월드몰 내에 다른 시설은 모르겠지만 롯데마트를 올 때도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게 난감하다"며 "과연 마트 이용자 중 몇 명이나 주차 예약을 하고 비싼 주차비를 내면서 이용할까 의문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일단 첫 주말 오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날 오후부터 일요일까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쇼핑객들 외에도 롯데월드몰 개장과 석촌호수 '러버덕' 등을 구경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관계자는 "주차 예약제와 유료 주차에 대해 최대한 많이 알리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현장에서 방문자들의 혼란이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장세희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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