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코리아롱숏펀드' 수익률 6.86% 최상위권…'액티브운용실' 신설 등 조직 대폭 강화

입력 2014-10-20 07:00  

자산운용사 명가 탐방


[ 조재길 기자 ] 대형 자산운용사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대표 조용병·사진)이 ‘운용 명가(名家)’로 부활하고 있다. 보유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개선되는 한편 업계를 선도할 만한 신상품도 적극 내놓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이 올 2월 출시한 ‘신한BNPP 코리아롱숏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지난달 말 기준 6.86%를 기록했다. 롱쇼트(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해 절대 수익을 추구)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 중에선 최상위권 성과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이선근 매니저는 “증시가 다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어 롱쇼트펀드가 더 높은 수익을 낼 만한 조건이 갖춰졌다”고 진단했다.

이 운용사가 6월 선보인 ‘신한BNPP 기업지배구조펀드’ 역시 누적 수익률이 4.63%를 기록 중이다. 3개월 수익률(5.34%)만 놓고 보면 같은 유형의 펀드를 무려 7.42%포인트 초과한 성적표다. 유상록 매니저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있고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신한BNPP 차이나본토펀드’ ‘신한BNPP 봉쥬르인디아펀드’ 등 해외 펀드의 수익률도 같은 유형의 상품들 중 최상위권에 올랐다. 신한BNPP 봉쥬르인디아펀드의 경우 지난 6개월간 수익률이 25.26%로, 국내에서 설정된 20여 개 인도펀드 중 단연 1위다. 이 회사는 최근 ‘신한BNPP 유럽중소형주펀드’ ‘신한BNPP 유럽전환사채펀드’ 등도 펀드 라인업에 추가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여세를 몰아 주식 운용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액티브주식운용실’을 신설한 데 이어 실력이 검증된 펀드 매니저 3명을 잇따라 영입했다. 새로 합류한 매니저 중에는 ‘에이스’ 급인 정성한 매니저(이사)가 포함됐다. 가치주 장기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 정 매니저는 간판 격인 ‘신한BNPP 좋은아침희망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중국 운용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제도 시행을 앞두고서다. 8월엔 운용업계에서 가장 많은 50억위안 규모의 RQFII 면허를 중국 당국에 신청했다. 회사 측은 내년 초 중국 당국 승인을 받으면 1분기 중 관련 펀드를 또 내놓을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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