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반등한 가운데 지수의 바닥(저점) 통과가 임박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공매도 비중과 국제 유가의 상승 반전 등 저점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지수 반등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 조정 과정에서 하락률이 높았던 '낙폭과대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1920선을 회복했다. 낮 1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07포인트(1.48%) 오른 1928.7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1억원, 기관은 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의 저점 통과 신호(시그널)가 켜지고 있다"며 "변동성 확대 위험도 이번 주를 고비로 한 풀 꺾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선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금액 비중이 0.127%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언급 당시 0.121%와 올해 2월 미국 한파 영향으로 인한 경기부진 당시 0.126%와 비교해도 높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
공매도는 해당 주식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가 많다는 것은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이를 활용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의미지만, 단기간에 지수 낙폭이 큰 경우 누적된 공매도를 청산하는 주식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상승하는 숏커버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단기 매도 클라이막스 국면에 진입해 있다"며 "향후 숏커버링을 바탕으로 수급 개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국제 유가 흐름에서도 저점 신호가 켜졌다고 분석이다. 최근 증시 조정 신호를 가장 먼저 보냈던 것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이미 8월 초 이후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7월말 WTI는 배럴당 100.7달러로 고점을 찍었다가 지난 15일 81.58달러로 20% 가까이 떨어져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16일과 17일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8~9월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미국은 원유 생산량을 늘렸다"며 "공급 과잉 시장에서 가격 반등은 해당 자산 가격의 저점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결국 WTI가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시장의 단기 저점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경기 모멘텀에서 저점 신호를 찾으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미국의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 84.1에서 86.4로 상승해 시장 예상치 83.5를 웃돌았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유럽 경기 모멘텀 개선 여부는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10월 PMI제조업지수로 판단할 수 있다. 현재 예상치는 49.9로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50)을 밑돌 전망이지만, 경기 위축 국면 진입 시 정책 대응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이 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연장될 수 있다는 기대가 조성되며 시장 우려가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진정되며 외국인 매도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의 저점 기대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업계는 증시가 바닥을 통과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낙폭과대주를 서둘러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낙폭과대주의 공통점을 보면 유가와 관련있는 업종에 속하거나, 대형 경기 민감주라는 것"이라며 올해 코스피 고점인 7월30일 이후 코스피200 하락률 상위 20위 종목을 꼽았다.
해당 종목은 OCI, 삼성테크윈, 한화케미칼, 카프로, 한진중공업, 삼성전기,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에쓰오일, 자화전자 등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OCI 경우 단기, 중기 절대 과매도 국면에 있다"며 "반등 목표치는 주가 레벨 다운이 가시화됐던 13만원으로 지금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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