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기우려 완화에 1930선 회복…外人 10월 첫 '사자'

입력 2014-10-20 15:18   수정 2014-10-20 15:20

[ 노정동 기자 ]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우려 완화에 19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0포인트(1.55%) 오른 1930.06으로 이날 장을 마감했다.

앞서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경기부양 기대와 경제지표 호조, 양호한 기업실적 등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의 경기부양책 지지 발언 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도 나왔다.

유럽 증시 역시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조기졸업 방침으로 촉발된 재정위기 재발 우려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데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며 일제히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날 각각 262억원과 1111억원 매수 우위였다. 개인은 1544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으로는 484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66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650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보험 통신업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운수장비와 건설업이 3%대 강세였고, 증권 전기전자도 2%대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생명SK텔레콤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름세였다. 오는 23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기아차가 3%대 강세였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도 1%대 상승했다.

한샘은 올 3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현대리바트 KCC LG하우시스 등 건자재주(株)들도 실적 기대감에 덩달아 올랐다. 삼성SDI호텔신라 등은 증권사로부터 과대낙폭주로 평가받으며 각각 9%대와 7%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8.31포인트(1.52%) 오른 556.01로 장을 마쳤다.

기관이 홀로 23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9억원과 108억원 매도 우위였다.

오락문화 전기전자 인터넷 등이 나란히 2~4%대 강세였고 화학과 IT 부품 업종도 1%대 올랐다. 종이목재만 소폭 내렸다.

웹젠 넥슨지티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주들이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고, 에스엠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8% 이상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1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0.59%) 내린 1059.60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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