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하는 세계 저명 미술관 박물관의 '주7일 개관' 왜?

입력 2014-10-21 10:13   수정 2014-10-21 13:28


해외여행을 하며 큰 맘 먹고 찾아간 현지 저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면?

보통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생길 수 있는 이런 상황은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는 옛 속담이 마음속에 조용히 떠오를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술 애호가에게 이런 ‘황당함’을 없앨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이 잇따라 연중무휴로 문을 열어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해서입니다.

최근 dpa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문화부는 현지시간 10월 20일 공개한 예산안에서 매주 하루씩 휴관하던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유 궁전, 오르세 미술관 운영 규정을 바꿔 다가오는 해 2015년 부터 주 7일 개관키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의 연중무휴 개관 취지로 “더 많은 사람이 와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세계로부터 오는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 한다’는 취지라는 얘긴데요.

하지만 이런 이유가 전부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휴무일 폐지에 따라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전망이라고 덧붙인 것으로 봐서입니다.

1주일에 하루 쉬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돈을 ‘창조’할 수 있다는 생각이 엿보입니다. 사실 프랑스의 재정상태도 별로 좋지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고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를 소장한 루브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관람객이 많은 미술관으로 꼽힙니다. 연간 관람객 수가 920만명.

게다가 베르사유 궁전 관람객은 700만명, 오르세 미술관 관람객은 350만명으로 평가된다는 외신의 전언입니다. 이번 조치에 따라 관람객 수용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이 곳 근무자들은 노동 강도에 대해 우려하며 반대의사를 표명한다는 외신의 전언입니다. 루브르 노동조합 관계자는 “관람 여건에 대한 고려 없이 최대한 돈을 많이 벌자는 뜻이다. 주 7일 개관하면 전시실의 60%만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하네요.

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취한 루브르 박물관 등에 대한 주7일 개관은 세계 최초 아이디어는 아닙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한 세계적 미술관 두 곳이 지난해 2013년 중 잇따라 1주일에 하루를 쉬던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캠벨수프 깡통그림 등 앤디 워홀의 작품을 다수 보유한 뉴욕 현대미술관 MoMA가 5월부터 ‘화요일 휴관’ 폐지에 나서자 곧바로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7월 1일부터 40년여 지켜온 ‘월요일 휴관제’를 전격적으로 없앴습니다.

1872년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전 세계 유명 작품 200만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방문객 수는 628만 명.

토머스 캠벨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장은 월요일 휴관제 폐지와 관련해 “예술은 1주일에 7일 모두 열정적으로 하는 취미활동“이라고 말했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금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문을 열고 있습니다.

국내의 이름 있는 미술관 박물관 전시관에서 이 같은 주7일 개관제도가 도입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궁금증이 생깁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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